Claude·ChatGPT·Gemini, 건축 실무에서 뭐가 다른가
벤치마크 점수는 실무에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매일 하는 일에서 어디가 갈리느냐입니다. 건축 실무 업무를 기준으로 나눠 봤습니다.
1. 업무 항목별 갈리는 지점
| 실무 항목 |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하나 |
|---|---|
| 200쪽 시방서 대조 |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분량. 나눠 넣으면 앞뒤 대조가 안 돼 의미가 없습니다. |
| 한국어 법령·조례 문서 | 한국어 공문서 문체를 읽는 정확도. 조사·피동 표현이 많아 모델별 편차가 큽니다. |
| 면적표·물량 합계 | 계산을 말로 하는지, 코드로 실행하는지. 실행하는 쪽만 믿을 수 있습니다. |
| 도면·현장사진 이해 | “무엇이 보이는가”는 셋 다 잘합니다. “치수가 몇인가”는 셋 다 못 믿습니다. |
| 긴 보고서 작성 | 중간에 톤이 무너지지 않는가. 길어질수록 차이가 납니다. |
| 회사 자료 보안 | 학습 제외 설정, 기업용 요금제, 데이터 보관 기간. |
| 웹 최신정보 | 검색을 붙여 주는가. 고시·공고 확인에는 필수입니다. |
| 반복 작업 자동화 | 파일을 직접 만들고 돌려 보는 기능이 있는가. |
2. 각 서비스의 성격
Claude
긴 문서를 통째로 읽히고 대조·검토시키는 작업에서 실무자 평이 좋은 편입니다. 계약서 조항 비교, 시방서와 도면 목록 대조처럼 “틀린 곳을 찾아라” 유형에 잘 맞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법규 검토처럼 환각이 치명적인 작업에서 유리합니다. 문체가 담백해서 보고서 초안이 손을 덜 탑니다.
ChatGPT
주변 생태계가 가장 넓습니다. 이미지 생성, 음성, 파일 처리, 외부 서비스 연결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여러 작업을 한 창에서 끝내기 좋습니다. 사용자가 많은 만큼 건축 관련 활용 사례와 프롬프트 공유도 가장 많습니다. 아이디어 발산과 시안 만들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Gemini
구글 문서·스프레드시트·지메일과 붙어 있는 것이 실무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회의록이 문서에 있고 일정이 캘린더에 있는 조직이라면 자료를 옮기지 않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검색과의 결합도 자연스러워 최신 고시·공고 확인에 편합니다.
3. 그래서 어떻게 고르나
- 설계사무소 실무자 — 긴 문서 검토가 많다면 문서 대조가 강한 쪽. 시안 이미지까지 한 창에서 하고 싶다면 생태계가 넓은 쪽.
- 건설사 공무·현장 — 회의록·공문이 사내 문서 도구에 있다면 그 도구에 붙는 것을 먼저 고려하세요. 자료를 복사해 옮기는 순간 보안 문제가 생깁니다.
- 1인 사무소·프리랜서 — 하나만 결제한다면 문서 작업 비중이 높은 쪽을 고르세요. 이미지는 필요할 때만 별도 도구를 쓰는 편이 쌉니다.
- 취업 준비생 — 무료 구간으로 충분합니다. 자소서·포트폴리오 문구·면접 예상질문은 무료로도 잘 나옵니다.
4. 셋 다 못 하는 것
비교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느 것을 골라도 아래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지자체 조례 값 — 건폐율·용적률·주차 기준의 실제 적용 값은 조례와 지구단위계획이 정합니다. 법령만으로는 원리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 도면 이미지의 치수 — 그럴듯한 숫자를 만들어 냅니다.
- 담당 공무원의 해석 — 같은 조문도 지자체마다 운용이 다릅니다.
- 최종 책임 — 도장은 사람이 찍습니다.
5. 실무 검증법 — 3분이면 됩니다
도구를 바꿀 때마다 벤치마크를 찾을 필요 없습니다. 내 업무로 만든 시험지 세 장이면 충분합니다.
- 지난 프로젝트의 계약서 한 부를 넣고 “발주자에게 불리한 조항을 찾아라”고 시킵니다. 실제 협의했던 쟁점을 잡아내는지 봅니다.
- 면적표를 텍스트로 주고 합계와 용적률을 계산시킵니다. 답이 맞는지, 그리고 계산 과정을 보여 주는지 봅니다.
- 실제로 겪은 법규 쟁점을 묻고, 인용한 조문을 법제처에서 대조합니다. 여기서 대부분 갈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하나만 결제한다면 뭘 골라야 하나요?
업무 비중으로 정하세요. 긴 문서 검토·대조가 주업무면 문서 처리에 강한 쪽, 시안 이미지까지 한 창에서 끝내고 싶으면 생태계가 넓은 쪽, 회사 문서가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있으면 거기 붙는 쪽이 결과적으로 가장 시간을 아낍니다.
Q. 한국어는 어디가 제일 잘하나요?
2026년 기준으로는 셋 다 실무에 충분합니다. 다만 한국 법령 특유의 문체(“…하여야 한다”, 호·목 구조)를 다룰 때 편차가 남아 있으니, 실제 조례 한 편을 넣고 요약시켜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회사 자료를 넣어도 안전한 건 어디인가요?
서비스 자체보다 요금제와 설정이 결정합니다. 기업용 플랜은 대개 학습 제외가 기본이고 데이터 보관 정책도 별도입니다. 다만 발주처와의 비밀유지 계약은 서비스 설정과 무관하게 적용되므로, 익명화가 먼저입니다.
Q. 무료로도 실무에 쓸 만한가요?
문장 다듬기·번역·아이디어 발산·면접 준비는 무료로 충분합니다. 갈리는 지점은 긴 문서를 한 번에 넣는 것과 계산을 실제로 실행시키는 것입니다. 이 둘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결제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