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연봉협상 실전 — 무엇을 근거로 말할 것인가
연봉협상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근거 없이 숫자를 부르는 것과 아예 말을 못 꺼내는 것입니다. 둘 다 준비 부족에서 옵니다.
1. 근거가 되는 것 · 안 되는 것
| 근거가 됨 | 근거가 안 됨 |
|---|---|
| 내가 담당한 프로젝트의 규모·단계 | “열심히 했습니다” |
| 혼자 처리하게 된 업무 범위의 확대 | “물가가 올랐습니다” |
| 동종 규모 사무소의 시장 수준 | “동기가 더 받습니다” |
| 새로 갖춘 자격·역량(BIM, 인허가 등) | “생활이 어렵습니다” |
| 내가 없으면 생기는 공백 | “오래 다녔습니다” |
오른쪽이 안 되는 이유는 회사 입장에서 판단 근거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연봉은 기여에 대한 값이지 사정에 대한 배려가 아닙니다.
2. 준비 — 협상 전에 만들 것
- 내 기여 목록 — 지난 1년간 담당 프로젝트, 규모, 단계, 역할. 문서로.
- 범위 확대의 증거 — 작년과 올해 맡은 일의 차이. 이게 가장 강력합니다.
- 시장 수준 — 같은 규모·연차의 실제 수준. 아키브랩 연봉정보처럼 제보 기반 데이터를 확인하세요.
- 목표와 최저선 — 두 숫자를 미리 정합니다. 최저선을 안 정하면 즉석에서 무너집니다.
- 대안 —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안이 있으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3. 이직 협상
협상력이 가장 큰 순간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 먼저 숫자를 부르지 않습니다 — “회사 기준을 먼저 듣고 싶습니다”가 기본입니다.
- 물어보면 범위로 답합니다 — 단일 숫자는 상한이 됩니다.
- 현재 연봉을 부풀리지 마세요 — 원천징수영수증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안을 받으면 즉답하지 않습니다 — “검토하고 내일 답변드리겠습니다”가 정상입니다.
- 합의된 내용은 반드시 근로계약서로 확인합니다. 구두 약속은 남지 않습니다.
총액인지 기본급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같은 “4,500만 원”도 포괄임금(야근수당 포함)인지 아닌지에 따라 실질이 크게 다릅니다. 연장근로 처리 방식은 계약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4. 재직 중 인상 요청
- 시점을 고릅니다 —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또는 연봉 협상 시즌 직전.
- 미리 예고합니다 — “연봉 관련해서 말씀드릴 게 있다”고 시간을 잡으세요. 지나가듯 꺼내면 지나가듯 처리됩니다.
- 기여 목록으로 시작합니다 — 숫자를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합니다 — “올려 주세요”가 아니라 “○○만 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안 될 경우의 대안을 묻습니다 —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가능한지” 물으면 다음 협상의 근거가 생깁니다.
5. 연봉 말고도 협상할 것
연봉이 막혔을 때 실질 가치를 만드는 항목들입니다.
- 직급 — 다음 이직에서 값이 됩니다.
- 연차·휴가 — 법정 이상 부여 여부.
- 야근·휴일근무 처리 — 포괄임금 여부와 보상휴가.
- 교육비·자격 취득 지원 — 건축사 준비 중이라면 큰 항목입니다.
- 업무 범위 —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것.
- 재택·유연근무
6. 하지 말아야 할 것
- 다른 회사 제안을 협박 카드로 — 통해도 관계가 상합니다. 정말 갈 생각일 때만 꺼내세요.
- 동료 연봉을 근거로 — 정보 출처 문제로 번집니다.
- 감정적 표현 — “서운하다”는 협상 언어가 아닙니다.
- 구두 합의로 끝내기 — 계약서에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협상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건 갈등이 아니라 정보 교환이라고 생각하세요. 회사는 얼마를 줘야 하는지 모르고, 나는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서로 정보를 맞추는 자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얼마를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규모 사무소, 같은 연차의 실제 수준을 먼저 확인하세요. 아키브랩 연봉정보처럼 현직자 제보 기반 데이터가 도움이 됩니다. 그 범위의 중간~상단을 목표로 잡고, 최저선을 따로 정해 두는 것이 실전에서 안전합니다.
Q. 연봉협상을 하면 찍히지 않나요?
정상적인 조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면 다음에도 같은 수준으로 책정됩니다. 근거를 갖춰 정중하게 말하면 태도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Q. 포괄임금제면 협상이 의미가 없나요?
기본급 자체를 협상할 수 있고, 포괄에 포함된 연장근로 시간이 몇 시간인지도 확인 대상입니다. 실제 근무가 그 시간을 넘으면 추가 지급 의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계약서 문구를 정확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