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제안서 작성에 AI 쓰기
공모에서 AI로 가장 큰 시간을 아끼는 곳은 이미지가 아닙니다. 요강을 정확히 읽는 것입니다. 탈락의 상당수가 요강 미준수에서 나옵니다.
1. 요강 분석 — 가장 큰 효과
공모 요강은 수십 쪽에 조건이 흩어져 있습니다. 놓치면 실격입니다.
“첨부한 공모 요강에서 다음을 표로 뽑아 줘.
① 제출물 목록(규격·매수·형식까지) ② 기한(중간 질의·제출·발표) ③ 자격 요건 ④ 평가 배점 ⑤ 실격 사유 ⑥ 설계 조건(면적·용도·법규) ⑦ AI 사용 관련 조항
요강에 없는 항목은 ‘요강에 명시 없음’이라고 써. 추측하지 마.”
2. 평가 배점 역산
배점표가 있으면 어디에 시간을 쓸지가 정해집니다.
- 배점표를 그대로 넣고 “배점 순으로 정렬하고, 각 항목에서 심사위원이 무엇을 확인할지 추정해 줘”라고 합니다.
- 우리 안이 각 항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매칭 표를 만듭니다.
- 대응이 비어 있는 항목이 보이면 그게 보완할 곳입니다.
- 패널·설명서에서 그 항목이 눈에 띄게 배치됐는지 확인합니다.
3. 컨셉 문장 다듬기
설계 의도는 있는데 문장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순서가 중요합니다.
- 내가 먼저 두서없이 씁니다 — 왜 이렇게 했는지, 무엇을 해결하려 했는지.
- AI에게 “내용을 더하지 말고 구조만 잡아 달라”고 합니다.
- “대지의 조건 → 문제 정의 → 해법 → 결과 순서로 재배치해 줘”가 잘 통하는 구조입니다.
- 미사여구는 빼게 합니다 — “형용사를 절반으로 줄여 줘”.
4. 기술제안서·사업수행능력
공공 발주의 정량 평가 부분은 AI와 잘 맞습니다.
- 참여기술자 실적을 평가 기준에 맞춰 재배치합니다.
- 제출 서류 목록과 실제 준비물을 대조해 누락을 찾습니다.
- 과업지시서와 우리 제안 내용을 대조해 요구사항 누락을 찾습니다. 이게 감점의 주범입니다.
5. 제한 사항 확인
공모마다 AI 사용 조항이 다릅니다. 유형은 셋입니다 — 전면 금지, 사용 시 명시 의무, 부분 허용. 요강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해당 조항을 캡처해 보관하세요. 자세한 배경은 AI 저작권·법적 쟁점에 정리했습니다.
6. 마감 전 최종 점검
“요강에서 뽑은 제출물 목록과, 내가 실제로 준비한 아래 파일 목록을 대조해서 빠진 것과 규격이 안 맞는 것을 표로 알려 줘.”
마감 직전 30분에 이 한 번이 실격을 막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공모에서 AI를 쓰면 실격인가요?
요강에 따라 다릅니다. 전면 금지, 명시 의무, 부분 허용 세 유형이 있으니 반드시 해당 공모의 조항을 확인하세요. 요강 분석·서류 대조 같은 사무 작업까지 금지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최종 표현물(이미지·다이어그램)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컨셉을 AI에게 만들게 해도 되나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흔한 표현으로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설계 의도는 직접 세우고, AI는 그 의도를 읽기 좋게 재구성하는 데 쓰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Q. 요강을 통째로 넣어도 되나요?
공개된 요강이면 문제없습니다. 다만 지명 공모나 비공개 자료가 포함된 경우에는 배포 제한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